진달래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진달래과-
블러그를 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진달래를 포스팅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주에 자생하는 진달래는 아직 만나보지도 못하였고
육지에 올라가서 담은 진달래는 외장하드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주 전에 강원도에 올라가서 만난 진달래입니다.
산비탈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진달래가 너무나 고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햇살을 받은 진달래를 담으려고 한참을 씨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진달래과의 식물들에게는 특별한 특징이 있는데
진달래나 털진달래, 철쭉, 산철쭉 등, 진달래과의 꽃들에게 나타나는 꽃잎에 점을
찍어 놓은 듯한 무늬가 있는데 이를 허니가이드라고 합니다.
꿀이 분비되는 부분을 가르키는 말로 곤충이 이를 따라가면
암술과 수술이 기다리고 있어 번식을 위한 생존수단으로 발달하게 된 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진달래와 한라산의 털진달래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진달래는 새순의 잎과 꽃잎, 가지에 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없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한라산의 털진달래입니다.
꽃잎과 새순, 가지에 미세한 털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육안으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보기가 쉽지 않지만 진달래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털진달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가지가 꼬인 듯 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털진달래는 이르면 4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말까지 볼 수 있는데,
보통 5월 중순에 피어나면 털진달래가 맞고, 6월에 피어나면 산철쭉으로 보면 무리가 없습니다.
진달래란 말의 어원은 달래에 접두어 진(眞)이 붙은 형태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달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봄나물뿐만 아니라, 달래란 이름이 흔하듯이 꽃을 나타내는 다른 뜻도 있었던 것 같다고
우리 나무의 세계의 저자 박 상진 교수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달래를 '참꽃' 이라 부르고 철쭉을 먹지 못한다고 하여 '개꽃'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제주도의 상징 나무인 참꽃나무는 따로 있습니다.
진달래의 꽃말이 여러개가 있는데 '절제'. '사랑의 즐거움' 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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