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Orixa japonica Thunb>
-운향과-
오늘은 운향과의 상산이라는 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상산의 특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더덕 비슷한 향기가 나는데 그 향기가 짙어 4~5월에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코끝에 전해 오는 향기로도 이 나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봄이 익어갈 무렵 이 상산은 노란빛이 도는 녹색으로 잎보다 먼저
잎겨드랑이에 달려 피어나는데,암꽃은 1개씩 달리고 수꽃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피어납니다.
제주에서는 고사리철이 될때 이 상산의 꽃이 많이 피어나는 시기인데 잔가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나무입니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작은 피목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렇게 굵은 상산은 만나기 쉽지 않은데 올 겨울에 만난 상산은 상당히 오래된 나무였습니다.
특히 이 상산의 가지가 땅에 닿으면 거기서 다시 뿌리를 내리기 때문데
곶자왈에서 상산의 기세가 엄청 좋은 것도 이러한 특징 때문입니다.
상산은 암수딴그루입니다.
수꽃이 자잘하게 나와 있는데 암나무보다 꽃이 풍성하게 달립니다.
지금 오름이나 곶자왈에서 상산의 향기가 진하게 전해져 오는 계절입니다.
상산의 암나무 꽃을 담을려면 열매의 자국이 남아 있는 상산을 찾아
자세히 보면 암나무의 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잎은 단엽이며 특이하게 가지 좌우로 2장씩 번갈아 어긋나기 합니다.
국명은 중국명 취상산<臭常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실제로 잎과 줄기에 강렬한 향기가 있습니다.
일본명인 소취목<小臭木>역시 ‘냄새가 나는 나무’ 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상산의 종자는 결실기가 되면 과피의 수분이 마르면서 열매가 벌어지고
안쪽에 있는 황백색의 매끈한 내과피가 용수철처럼 작용하여
속에 든 종자가 '탁'하고 튀어 나갑니다.
상산으로 열어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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