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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유년의 추억이 깃든~ 상동나무 종자

by 코시롱 2023. 1. 16.

 

상동나무 <Sageretia thea (Osbeck) M. C. Johnst. >

-갈매나무과-

 

 

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삼동'이라고 하여 어릴적 이 나무의 열매를 많이 따 먹어

입이 보라색으로 변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는 나무입니다.

옛날에는 오일장에서도 할머니들이 좌판을 벌여 이 상동나무의 열매를 팔곤 했습니다.

이 상동나무의 종자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 종피를 제거한 상동나무의 종자 -

 

 

상동나무의 열매는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하단에 사진을 붙여 놓았는데 껍질을 제거하고 나면 종자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짙은 갈색의 만두피를 빚은 것처럼 5mm 정도의 아주 작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동나무의 꽃은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11월까지도 이삭꽃차례로 연녹색의 꽃이 자잘하게 달리며 피어납니다.

** 이삭꽃차례 : 한 개의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형태로 피는 꽃차례

 

 

 

 

 

제주에서는 곶자왈이나 해안가 근처에서도 잘 자라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상동나무라는 이름 유래를 찾아 보니, 겨울에도 잎이 살아 있다는 의미인

'생동목'<生冬木>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상동나무의 열매를 따 먹기도 하고 탄력이 있는 이 상동나무의

가지를 이용하여 '골채'라고 부르는 삼태기의 U자 형태의 골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오일장에서 이 삼동나무의 열매를 좌판에서 파는 할머니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달콤한 삼동을 먹으면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여 서로 마주보며 웃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 나무와는 달리 늦가을에 꽃이 피고 이듬해인 5월에 열매가 익는 나무입니다.

 

 

 

 

 

줄기는 비스듬히 눕거나 가지를 많이 치고 잎은 윤택이 나는 가죽질로 되어 있습니다.

꽃자루가 없고 꽃차례에는 아주 많은 털이 있습니다.

생약명으로는 작매등이라고 하며 바람과 내염성<소금기에 잘 견디는 성질>에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의 옛 시골마을이나 곶자왈 근처에는 어김없이 이 상동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곶자왈이나 올레길을 걷다 보면 상동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올레길이나 둘레길 등지에서 만나는 상동나무의 꽃을 보면서 유년의 기억을 떠올려 미소짓곤 합니다.

상동나무를 보며 직접 그린 상동나무의 세밀화 한 점을 내려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