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개화시간이 특이한 생태시계~ 대청부채

by 코시롱 2022. 7. 27.

 

 

대청부채 <Iris dichotoma Pall.>

-붓꽃과-

 

 

일반적인 꽃들은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을 오무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햇볓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도 있고 꽃이 피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식물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대청부채도 꽃이 피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후 4시 10분경부터 꽃이 벌어지기 시작하여......

 

오후 4시 21분

 

 

 

 

잎은 밑에서부터 서로 안고 나오며 부채살처럼 퍼져 북한에서는 참부채붓꽃이라고 하였으며

중국을 거쳐 몽골과 소련에 분포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꽃은 7∼8월경에 피며 오후에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 꽃잎이 새끼줄처럼 말려 스러져 있습니다.

꽃은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이며 화려한 색채를 띄고 있는 대청부채의 모습입니다.

 

 

 

 

 

 

꽃은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이며 화려한 색채를 띄고 있는데

처음에는 잡종이라고 생각하여 얼이범부채라고 불렀으나 서해 고도에서 퍼져 나간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대청도에 정착한 사유가 있을 것 같이 느껴져서 대청부채라고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후 4시 25분

 

 

 

 

작년 이 대청부채의 종자를 받아 광학현미경으로 촬영한 

대청부채의 종자 모습입니다. 타원형으로 많은 골이 패어 있습니다.

 

이런 대청부채의 개화 시간이 특이한 모습을 연구한 국립생물자원관은,

 

' 2017∼2019년 동안 범부채 자생지 40㏊와 대청부채 자생지 23.5㏊에서 두 종의 꽃가루받이를 관찰했다.

두 식물의 개화기는 7∼8월로 비슷했다(우리나라에선 범부채 7∼8월, 대청부채 8∼9월).

그러나 “자생지에서 두 종의 자연 잡종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무엇이 두 종의 교잡을 막는 장벽 구실을 할까.먼저 가루받이 곤충을 조사했더니 재래꿀벌이

두 종의 꽃가루를 모두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이 범부채의 꽃가루를 묻히고 이어 대청부채를 방문한다면 교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묘한 장치가 마련돼 있었다.'

 

즉, 범부채와의 교잡을 방지하려고 하는 대청부채의 지혜와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감에서는 오후 3시~4시에 꽃이 활짝 핀다고 나와 있으나

제가 대청부채의 개화 모습을 촬영하려고 관찰한 결과 오후 4시가 넘어서 활짝 피고 있었는데

환경에 따라 조금씩 개화 시간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오후 4시 27분

 

 

 

 

 

붓꽃과의 식물들 꽃말이 '좋은 소식' 이라고 하니

오늘은 좋은 소식이 들려 오는 기대를 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오후 4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