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머위 <Farfugium japonicum Kitamura >
-국화과-
지난 주말에 중산간에 많은 눈이 내려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운 식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울릉도와 제주도, 남부 도서 지방에 분포하는 털머위라는 식물입니다.
털머위는 여러 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곰취와 꽃이 비슷하여 '크다'라는 뜻의 '말'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말곰취라 하기도 하고 바닷가에 자란다고 하여 갯머위라 부르기도 합니다.
털머위라는 이름은 나물로 먹는 머위와 비슷하고 줄기와 잎 뒷면에 털이 많다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머위는 머위속(Petasites)인데 비해 털머위는 털머위속(Farfugium)으로 서로 다른 계보를 가졌습니다.
추워서 털옷을 입고 피어난 털머위가 이제는 눈옷을 입고 있습니다.
언 땅에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는 털머위가 참 대단하지요.
어떤 털머위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누워 버린 털머위도 있습니다.
이 시련을 견디어 또다시 내년 활짝 꽃을 피우겠지요.
털머위의 종자를 현미경으로 담아 본 사진입니다.
다른 국화과의 종자들에 비해 큰 편입니다.
겨울로 접어들면 다른 꽃들이 거의 져버렸기 때문에 털머위는 곤충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식량창고가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 털머위의 꽃말이 "다시 찾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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