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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보기만 해도 시큼한~ 탱자나무

by 코시롱 2021. 11. 30.

 

탱자나무 <Poncirus trifoliata (L.) Raf.>

-운향과-

 

 

귤나무가 바다를 건너면 탱자나무가 된다?

 

탱자나무의 묘목을 연필 굵기만큼 잘라 그 곳에 품종이 좋은 귤나무의 가지를 붙여

개량한 품종의 귤나무를 얻기 위해 이 탱자나무를 이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접목(접붙이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묘목을 키우면 뿌리는 탱자나무이고 위에서 자라는 나무는 귤나무가 되는데

탱자나무를 접목으로 이용하는 이유는 탱자나무에는 씨가 많아 씨가 없는 귤나무를 얻기 위함이고

추위에 강한 품종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탱자나무가 추운 날씨를 만나면 추위에 약한 윗부분의 귤나무가 얼어죽고

그나마 추위에 강한 탱자나무가 살아남아 뿌리 근처에서 다시 탱자나무의 새순이 나오기 때문에

접목을 해도 탱자나무만 살아 남기 때문에 귤나무가 바다를 건너면 탱자나무가 된다는 이야기들을 하는 것입니다.

 

 

 

 

 

탱자나무의 덜 익은 열매를 썰어 말린 것을 지실(枳實)이라 하고,

익은 열매를 썰어 말린 것을 지각(枳殼)이라 합니다. 탱자나무의 한자 이름은 지(枳)이며,

남귤북지(南橘北枳), ‘따뜻한 곳에서는 귤이 열리지만 추운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열린다.’는 말의 그 지(枳)입니다.

 

 

 

 

 

곶자왈이나 오름에서 자생하는 탱자나무는 4월에 흰색의 꽃을 활짝 피워 숲 속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할 일이 없이 빈둥빈둥 논다는 의미인 '탱자탱자'는 이 탱자나무와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

탱자는 탕자<蕩子>:방탕한 사람이란 뜻으로 '탕'이 중모음화를 일으켜

'탱'이 된 것이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탱자나무의 꽃말이 '추억'이라고 합니다.

아마 탱자나무의 열매를 먹어 보았던 신맛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