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 Aralia elata (Miq.) Seem.>
-두릅나무과-
오늘은 봄철 산채의 여왕으로 불리는 두릅나무를 만나 보겠습니다.
더운 여름날 하얗게 거친 솜뭉치처럼 피어나는 두릅나무와 그 열매를 만나보겠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이 두릅나무의 새순을 꺽어 고추장에 찍어 먹던
봄날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두릅나무는 역시 산채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새순을 따기 위해 가지를 잘라버리는 일도 많아 <시목(屍木)>이 된
나무들을 만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시목 : 시체가 된 채로 서 있는 나무
가지 끝에서 나오는 꽃차례는 우산모양으로 벌어지면서 많은 꽃이 달립니다.
늦여름에서부터 초가을에 걸쳐 흰빛으로 피어나는데
지금 한창 꽃이 핀 두릅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두릅나무의 이름과 관련하여 옛 고문서에서는 '둘흡'이라는 명칭에서 '두릅'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와 조기와 물고기를 한 줄에 10마리씩 두 줄로 묶어 판매하는 것을 '두름'이라고 하는데
산나물 중 이 두릅나무의 새순을 두름처럼 묶어 팔았던 두름에서 두릅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총목피(棇木皮)라 하여 주로 뿌리나 나무껍질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수피에는 싹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가시가 나 있습니다.
꽃과 열매가 같이 자라고 있는 두릅나무입니다.
멀리에서 보면 뭉쳐서 자라는 두릅나무의 꽃을 접사해 보면 참 곱다는 생각을 합니다.
봄에 새순을 너무 많이 잘라서 그럴까요?
두릅나무의 꽃말이 '애절';'희생'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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