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깨덩굴 <Meehania urticifolia (Miq.) Makino>
-꿀풀과-
오늘은 벌깨덩굴을 만나 보겠는데, 벌깨덩굴의 ‘벌’은 옆으로 잘 뻗어나가
번식을 잘 한다는 식물의 형태와 꽃에 꿀이 많아 벌이 잘 찾아온다는 등의
이유로 붙여진 것으로 보이고 ‘깨’는 잎이 깻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벌깨덩굴의 꽃은 4~5월에 자줏빛으로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서 한쪽에 2∼6개 정도 달리고,
다른 이름으로 미한화(美漢花), 지마화(芝麻花), 벌개덩굴, 벌깨나물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숲속의 곱게 피어 있는 벌깨덩굴이 숲을 한층 더 푸르게 하고 있습니다.
꽃이 진 다음 옆으로 덩굴이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의 꽃줄기가 되는데
육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지만 제주에서는 일부 작은 계곡을 따라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야생화입니다.
이 벌깨덩굴과 아주 닮은 식물이 있는데 북방계 식물인 벌깨풀이 그것입니다.
제주에는 없고 육지의 암석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입니다.
위의 벌깨풀은 그리스어로 dracon(용)과 cephale(머리)의 합성어인데,
종소명 rupestre는 ‘바위에 자생하는’이란 뜻을 가진 단어로,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벌깨풀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벌깨덩굴의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꽃에는 질이 좋은 꿀이 많아서
벌이 많이 꼬이는 밀원식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나와 있으나 제주에서는
서식지가 많지 않아 밀원식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벌깨덩굴의 꽃말이 '메기'라는 특이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벌깨덩굴의 꽃이 벌어진 모양을 보고 이름지어진 것 같습니다.
커다란 입을 가진 메기가 입을 벌린 모습을 연상한 것 같습니다.
이 벌깨덩굴의 다른 꽃말이 '순결,'존엄'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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