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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숲속의 작은 식물~ 벌깨덩굴

by 코시롱 2021. 4. 27.

 

벌깨덩굴 <Meehania urticifolia (Miq.) Makino>

-꿀풀과-

 

 

 

 

오늘은 벌깨덩굴을 만나 보겠는데, 벌깨덩굴의 ‘벌’은 옆으로 잘 뻗어나가

번식을 잘 한다는 식물의 형태와 꽃에 꿀이 많아 벌이 잘 찾아온다는 등의

이유로 붙여진 것으로 보이고 ‘깨’는 잎이 깻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벌깨덩굴의 꽃은 4~5월에 자줏빛으로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서 한쪽에 2∼6개 정도 달리고,

다른 이름으로 미한화(美漢花), 지마화(芝麻花), 벌개덩굴, 벌깨나물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숲속의 곱게 피어 있는 벌깨덩굴이 숲을 한층 더 푸르게 하고 있습니다.

꽃이 진 다음 옆으로 덩굴이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의 꽃줄기가 되는데

육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지만 제주에서는 일부 작은 계곡을 따라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야생화입니다.

 

이 벌깨덩굴과 아주 닮은 식물이 있는데 북방계 식물인 벌깨풀이 그것입니다.

제주에는 없고 육지의 암석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입니다.

 

 

<벌깨풀 Dracocephalum rupestre Hance J. Bot.>

 

 

위의 벌깨풀은 그리스어로 dracon(용)과 cephale(머리)의 합성어인데, 

종소명 rupestre는 ‘바위에 자생하는’이란 뜻을 가진 단어로,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벌깨풀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벌깨덩굴의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꽃에는 질이 좋은 꿀이 많아서

 벌이 많이 꼬이는 밀원식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나와 있으나 제주에서는

서식지가 많지 않아 밀원식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벌깨덩굴의 꽃말이 '메기'라는 특이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벌깨덩굴의 꽃이 벌어진 모양을 보고 이름지어진 것 같습니다.

커다란 입을 가진 메기가 입을 벌린 모습을 연상한 것 같습니다.

 

 

 

 

이 벌깨덩굴의 다른 꽃말이 '순결,'존엄'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