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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백동백나무'라고 불리는~ 감태나무

by 코시롱 2021. 1. 26.

 

감태나무 <Lindera glauca (Siebold & Zucc.) Blume >

-녹나무과-

 

 

오름을 산책하다 보면 나무가 죽은 것처럼 잎이 갈색으로 붙어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녹나무과의 이 감태나무는 키도 작은데 마치 동백나무를 닮아 있고 잎도 동백나무처럼 생겼습니다.

동백나무처럼 이 감태나무의 열매로 기름을 짜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감태나무에 붙어 있는 충영>

 

작년에 담은 감태나무의 열매입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잘 말려서 약으로 복용하는데 이를 ‘산호초(山胡椒)’라고 부르며,

 중풍이나 냉통의 치료제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륙으로는 충북 이남 지역에서 주로 자라고

해안선을 따라서 강원도까지 자란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4~5월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올해는 꽃을 담아 볼 생각입니다.

이 감태나무는 특징적으로 암수딴그루지만 수꽃은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매가 잘 달리는데 수나무가 없는데.....

 

 도감을 찾아 보니 처녀생식 또는 무배생식(無配生殖, apomixis)으로  번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감태나무는 잘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잎이 갈색으로 가지에 붙어 오랫동안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나무들이 겨울이 되면 잎을 다 떨구어 버리지만 이 감태나무는 갈색의 잎을 그대로

달고 있다가 새로운 새순이 나올때 잎을 떨구는데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입시철에 이 감태나무의 표본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고 합니다. 꼭 붙어 있으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라네요.

 

이러한 감태나무의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떨켜'(離層,이층)가 발달하지 않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낙엽수들은 나뭇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면서 나뭇가지와 잎 사이에 얇은 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얇은 막이 바로 '떨켜'라는 것인데 감탕나무는 이 떨켜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감탕나무 외에도 복자기나무, 당단풍나무 같은 나무가 있습니다.

 

 

<감태나무의 겨울눈>

 

감태나무의 꽃말이 '매혹','수줍음'이라고 합니다.

감태나무로 열어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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