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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난대림의 붙박이~ 사스레피나무

by 코시롱 2021. 1. 23.

 

사스레피나무 <Eurya japonica Thunb.>

-차나무과-

 

 

 

곶자왈 숲속을 거닐다 보면 아주 진한 향기를 내뿜는 사스레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서귀포의 고근산을 올라가다 인상적인 자리에 서 있는 나무를 만났는데

바로 난대림의 붙박이인 사스레피나무입니다.

 

'난대림의 붙박이' 라는제목을 달았는데요.

그러면 난대림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아시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산림대는 보통 3개로 나뉘는데,

온대림 : 북위 35~45에 걸친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이 6~14도인 곳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으며,

낙엽활엽수림으로 떡깔나무,상수리나무,진달래,철쭉,싸리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곳입니다.

 

난대림 : 북위 35도 이남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이 14도 이상인 남해안과 섬지방, 제주도가 이에 포함되며

상록활엽수림으로 동백나무,종가시나무,후박나무,녹나무,구실잣밤나무,

사철나무,사스레피나무 등이 주종으로 이루는 곳입니다.

 

한대림 : 연평균 기온이 5도 이하인 지역으로 고산지역과 북한의 평안도,함경도 지역이 해당되며,

상록침엽수림으로 이깔나무,가문비나무,분비나무,종비나무,전나무,잣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 사스레피나무로 인해 사소한 이해관계로 인하여 식재되었다가 잘려 나간

사례들이 있는데 바로 불편(?)한 냄새 때문이었습니다.

악취가 난다는 민원 때문에 공원에 심어진 이 나무들을 제거해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스레피나무의 향기는 곤충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좋은 향기와도 같습니다.

다섯 장의 꽃잎을 가진 작은 꽃이 가지 밑에서 땅을 향하여 수십 수백 개가 줄줄이 달립니다.

 

 

 

<사스레피나무의 수꽃차례>

 

보통 만나는 사스레피나무들은 수나무들이고 암나무에는 암술머리가 보이는 꽃이 달립니다.

꽃의 형태만 다를 뿐 나머지는 똑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나지막한 야산 자락에서부터 숲이 우거진 산속까지 어디라도 적응하며 잘 살아가는 수종입니다.

 

 

<사스레피나무의 암꽃차례>

 

열매는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까맣게 익으며 다음해까지 달려 있습니다.

열매가 많지 않은 겨울 동안에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여 효과적으로 종자를 퍼뜨리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스레피나무의 유름 유래에 관하여 제주방언인 '가스레기낭'에서 왔다고는 하나

정확한 어원은 찾을 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스레피나무의 꽃말이

'당신은 소중합니다.'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소중한 당신입니다.

 

사스레피나무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