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묵사스레피 <Eurya emarginata (Thunb.) Makino>
-차나무과-
오늘은 바닷가의 우묵사스레피를 소개해 봅니다.
사스레피나무와 비슷하나, 잎이 뒤로 말려 우묵하게 들어가 우묵사스레피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수종입니다.
11월에 꽃이 피는 이 우묵사스레피는 겨울까지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고 열매와
같이 꽃이 달린 모습도 관찰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바닷가의 세찬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는 늘 푸른 상록성 수종입니다.
뒤로 약간 말려들어간 동그랗고 작은 잎도 귀엽지만 열매가 쥐똥같이 생겼다 하여
섬 지방에서는 섬쥐똥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갯쥐똥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암수딴그루로 보통 수꽃이 많이 보이지만 열매가 달린 나무를 찾아 보면
암술머리가 나와 있는 암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백색의 꽃이 1~4개씩 모여 달립니다.
바닷가에서 만나는 우묵사스레피와는 다르게 봄철 양지바른 난대림의 나무들 사이로
자잘한 톱니와 갸름하고 도톰한 잎사귀를 달고 있는 자그마한 늘푸른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난대림의 붙박이인 사스레피나무입니다.
우묵사스레피의 수꽃은 수술이 10개 이상 달려 암꽃과 확연하게 구별이 됩니다.
암꽃보다는 조금 큰 편이며 꽃잎은 5장입니다.
바닷가에서 만나면 대부분 우묵사스레피라고 보시면 되고
곶자왈이나 해발이 있는 계곡 주변이나 숲 속에서 만나는 나무는 사스레피나무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꽃말이 '기억 속에 새기다'라고 합니다.
우묵하게 들어간 잎 때문에 기억 속에 넣기는 쉽겠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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