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무 <Idesia polycarpa Maxim.>
-이나무과-
이 나무가 뭘까요?
오늘은 이름이 이나무의 열매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동나무의 잎처럼 넓은 잎을 가진 이나무는 옛사람들은
잎이 넓은 오동나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의동(椅桐)’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오동나무와 같이 악기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이나무로 금슬(琴瑟, 거문고와 비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밥을 쌀 수 있을 만큼 큰 잎사귀를 가진다고 하여 ‘반동(飯桐)’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나무의 잎은 얼굴을 가릴 정도의 큰 잎을 가진 나무도 있습니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여 제주도와 남서해안을 따라 주로 자라고,
북으로는 충남까지 자라는 나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제주에서는 그리 흔한 나무는 아닙니다.
그나마 곶자왈이나 남쪽 계곡 사면에서 가끔 눈에 띠는 정도입니다.
옛 이름은 ‘의나무(椅木)’였다가 차츰 발음이 쉬운 ‘이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하는데
한자의 '椅'<의>를 찾아보면 1)걸상 2)의나무 3)의자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자어 자체가 의나무를 뜻하여 발음상 의나무에서 이나무가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이나무의 열매는 다른 나무들의 열매가 떨어져 버려도 오랫동안 남아 있어
자손을 퍼트리는 남다른 생존전략을 가졌습니다.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이나무의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이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여행,식물,풍경 > 목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 열매가 가득 달린~ 식나무 (0) | 2020.12.02 |
---|---|
나무 껍질이 두터운~ 후박나무 (0) | 2020.11.30 |
초피나무보다 큰 열매를 가진~ 왕초피나무 (0) | 2020.11.25 |
바닷가의 갯쥐똥나무~ 우묵사스레피 (0) | 2020.11.24 |
제주어로 '검북낭'이라는~ 푸조나무 (0) | 2020.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