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한라산의 식물

한라산 정상 부근의~ 한라돌쩌귀

by 코시롱 2020. 9. 3.

 

한라돌쩌귀 <Aconitum napiforme Lév. et Vnt.>

-미나리아재비과-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제주의 새벽 아침입니다.

오늘은 한라산 백록담 근처에 피어난 가을 야생화인 한라돌쩌귀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라돌쩌귀는 산림청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로 한라산의 습윤하고 비옥한 토양에서만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이 한라돌쩌귀는 가을 야생화로 저지대의 오름에서는 9월 중순이 되어야 꽃을 피우지만,

한라산에서 시작된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라산에는 일찍 피어납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 부근에는 8월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8월 말에 담은 사진입니다.

 

 

 

 

 

한라돌쩌귀는 주로 산속의 계곡주변이나 낙엽수림 아래 등과 같이 습기가 있는 곳에서

덩굴식물처럼 비스듬히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진한 자주색을 띠며 줄기 끝에 모여 피어 육지의 투구꽃하고 흡사하지요.

 

국생종이나 도감에서는 투구꽃과 한라돌쩌귀에 대하여 이렇게 기재문을 써 놓고 있습니다.

**구별:한라돌쩌귀의 줄기의 털이 밑부분을 제외하고 굽은 털이 있고 투구꽃은 굽지 않고 곧은 털이 밀생함.

 

실제로 육지의 투구꽃을 만나 보면 한라돌저귀와 너무 닮아 있어 구분이 어렵습니다.

 

 

 

 

초오속 식물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우리나라 초오속 식물 25종 이상 분포),

제주에서는 이 한라돌쩌귀와 진범,흰진범 정도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는 한라돌쩌귀의 모습이 마치 전장에 나가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병사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 한라돌쩌귀의 꽃말이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자주색 혹은 보라색의 강렬한 유혹의 한라돌쩌귀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