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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부생·기생식물

일찍 꽃을 피운 야고

by 코시롱 2020. 8. 10.

 

야고 <Aeginetia indica L.>

-열당과-

 

 

오늘은 억새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야고로 하루를 열겠습니다.

제주의 억새밭에는 야고라는 기생식물이 있는데, 야고는 스스로는 전혀 양분을 만들지 못하는 전기생식물입니다.

억새의 도움이 없이는 꽃도 피우지 못하고 결실도 하지 못하는 셈이지요.

 

 

 

 

야고는 열당과 식물로 한해살이 풀이랍니다.

꽃이 담뱃대를 닮아 담배더부살이라고도 하고 사탕수수겨우살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진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벌초시즌에 많이 자라며 추석 전후에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랍니다.

도감과 백과사전에는 억새만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양하나 사탕무에도 기생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보통 야고의 꽃 피는 시기가 제주에서 벌초하는 시기인 9월경에 많이 보이는데

이 야고들은 너무 일찍 꽃을 피운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도 야고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지요.

서울 난지도의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들면서 제주의 억새를 가지고 갔는데,

이 야고의 씨앗이 붙어 상경하여 쓰레기매립으로 인한 가스발생으로 온도가 올라가

꽃이 피었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야고를 생약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가을에 전초를 말려 인후염,요로,골수염등을 치료하는데 썼다고 합니다.

하여 이 야고라는 이름도 野孤(야고)라는 생약명을 그대로 쓴 것이 이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한자를 해석하면 '들에서 자라는 줄풀'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야고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