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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붉은 새순,'적아백'이라 불리는~ 예덕나무

by 코시롱 2020. 4. 6.




예덕나무 <Mallotus japonicus Muell. Arg.>

-대극과-

 

 


오늘은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예덕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예덕나무는 위궤양과 위염의 치료에 쓰였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로 효능이 좋은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야오동"이라고 하며,

새순이 붉은빛을 띤다고 하여 "적아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봄이 되면 제주의 산야에는 잎이 붉은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져 피어나는

예덕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틀 전에 포스팅했던 후박나무의 새순처럼

멀리서 보면 마치 붉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연상케 합니다.











예덕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禮德' 즉,예와 덕을 갖춘 나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이고,중국식 이름인 '예통나무'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남부 지방의 방언인 예닥나무라고 불리는 것이 예통나무에서 왔다는 것이지요.





<예덕나무 수꽃차례>




이 예덕나무의 중국식 이름은 야오동<野梧桐>이라고 하여 잎이 마치 오동나무 잎을 닮아 붙여졌는데,

우리나라 한약재의 이름이 야동<野桐>으로 중국식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습니다.





<예덕나무 암꽃차례>



도로를 내느라 큰 나무들을 잘라내 버리면 가장 먼저 그 도로에 싹을 내어 자라는 나무로

 ‘선구식물(pioneer plant)’이란 별명도 있는 나무인데,

실제로 제주의 사라봉과 별도봉 일대에서 작은 도로를 낸 후 이 예덕나무가 자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덕나무의 수피도 인상적인데 회갈색을 띠며 세로로 얕게 갈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덕나무 수피>





예덕나무의 속명인 'Mallotus'는 '털이 있다'는 의미로 이 나무의 새순이 올라올 때

잎과 새순,그리고 열매에도 털이 있기 때문이며,

봄의 새순은 붉은 색으로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보이는 나무입니다.








예덕나무의 꽃말이 '예절과 덕성'이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그런 꽃말이 생겨났나 싶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