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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제주의 봄 향기~ 왕벚나무

by 코시롱 2020. 3. 26.




왕벚나무 <Prunus yedoensis Matsum. >

-장미과-




오늘은 어제의 올벚나무에 이어 지금 개화를 시작하고 있는 왕벚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에서 자라는 왕벚나무는 1908년 4월 프랑스 신부인 '다케'신부가 한라산 관음사 부근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하여 표본이 채집되어 독일로 보내졌고 이후 독일의 쾨네<Kohne>박사에 의해 학명이 부여되었다고 합니다.






논란이 되었던 왕벚나무의 원조는 재작년에 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게놈 바이올로지' 9월호에

'유전체로부터 확인한 야생 벚나무류의 잡종화를 통한 왕벚나무의 형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실리면서

그동안 논쟁이 되어 왔던 원조 논란은 의미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난 듯 합니다.










왕벚나무는 자생하고 있는 벚나무 종류들의 꽃보다 큰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왕벚나무의 특징은 벚나무와는 다르게 꽃받침통이나 암술대에 털이 밀생하고 있습니다.

산형꽃차례로 연한 분홍이나 백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꽃받침통은 좁은 종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은 자국의 왕벚나무를 가져와 심기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현재 가로수로 식재된 왕벚나무가 일본산 왕벚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왕벚나무는 1983년, 전농로의 왕벚나무는 1982년, 연삼로의 왕벚나무는 1993년에 식재된 것이라고 합니다.

 




<제주대학교 벚꽃길/1983년에 식재된 왕벚나무>




제주에는 왕벚나무 자생지가 많이 있는데 아래 사진 보시는 왕벚나무가

가장 오래된 왕벚나무로 알려진 나무입니다.

2016년 발견된 왕벚나무의 나이는 무려 270년이나 되는 왕벚나무입니다.









벚나무 종류들은 꽃받침통을 자세히 관찰하면 구별을 할 수 있습니다.

어제도 보았던 벚나무 종류들의 꽃과 꽃받침통을 편집한 사진입니다.










왕벚나무로 열어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비가 오는 제주의 아침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