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잣밤나무 <Castanopsis cuspidata var. sieboldii.>
-참나무과-
오늘은 제주의 가로수나 계곡 근처의 숲 속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수종인 구실잣밤나무로 하루를 열어 드리겠습니다.
제주에서는 '제밤낭'이라 불리는 수종으로 계곡에서는 아주 거대한 크기의 구실잣밤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구실잣밤나무의 비릿한 냄새를 싫어 하여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시나무보다 못하다고 폄하하는 사함들도 있지만,
이 구실잣밤나무는 차세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종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이 피는 4~5월이 되면 수꽃으로 온통 물들인 구실잣밤나무을 제주에서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구실잣밤나무는 4~5월 말쯤 꽃이 피는데 수꽃이 피어나면 나무 전체를 뒤덮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수 꽃이 같은 나무에 피면서 꽃대가 모두 길게 늘어지며, 수꽃이 훨씬 더 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실잣밤나무 수꽃>
꽃은 강한 향기가 있는데, 아직 다른 꽃이 충분히 피지 않은 계절에는
벌과 나비의 밀원식물이 되기도 하는데 작년에 암꽃을 담으려고 한참 들여다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구실잣밤나무 암꽃>
대부분의 열매가 같은 해 가을에 익는 것과 달리 구실잣밤나무는 해를 넘겨 다음해 가을에 익는다고 합니다.
새끼손가락 첫 마디만 한 갸름한 열매는 껍질이 우툴두툴하고 끝이 셋으로 갈라진 특징이 있습니다.
<구실잣밤나무 암,수꽃>
구실잣밤나무는 참나무과의 모밀잣밤나무속에 속하는데,
제주에서는 모밀잣밤나무가 문헌상으로만 나와 있어 작년에 일본에 가서 모밀잣밤나무를 담아 온 사진이 있습니다.
<모밀잣밤나무의 열매/일본 나가사끼>
참나무과의 잎과 열매를 편집해 보았습니다.
<참나무과의 잎과 열매 구별표>
구실잣밤나무로 열어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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