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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야생화의 마지막 주자라는~ 좀딱취

by 코시롱 2019. 10. 28.



좀딱취 <Ainsliaea apiculata Sch.-Bip.>

-국화과-

 

 

 

오늘은 좀딱취라는 식물을 소개해 봅니다.

가을야생화의 마지막을 알린다는 좀딱취는 야생화를 담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올 한 해 담을 수 있는 야생화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로 이 좀딱취꽃을 보며 가늠을 하곤 합니다.

 





 

좀딱취의 학명 'Ainsliaea apiculata' 의 종소명 'apiculata'는 '끝이 짧거나 뾰족한'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포에 말린 꽃 모양의 뾰족해서 생긴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좀딱취의 접두어인 '좀'은 식물중 작은 개체를 의미할때 붙이며,뒤의 '취'는 나물을 의미할때 붙이는 이름입니다.

그러면 '딱취'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딱취'를 일부 지역에서 '잔대'라는 식물의 다른 이름으로 '딱취','딱지','딱주'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작은 잔대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이도 있으나 좀딱취에 대한 이름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꽃대에는 꽃잎을 열고 있는 한 두 개의 꽃이 있지만 그 위아래로 포로 둘둘 말린 닫힌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이것이 좀딱취의 폐쇄화입니다.

 

**폐쇄화 : 꽃이 성숙하여도 꽃받침조각,꽃잎이 벌어지지 않고 그 꽃잎 속에서 자신이 수술과 암술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꽃,제비꽃,솜나물,개별꽃,광대나물,가시연꽃,새콩,고마리 등

 








좀딱취꽃을 접사해 보면 마치 바람개비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곧 돌아갈 것 같은 모습이지요.

어떤 이는 마치 예초기의 톱날을 연상한다고 하는데,꽃잎 끝이 말려 있어서 그런 상상을 하였나 봅니다. 

 





 

 이 좀딱취의 꽃말이 '세심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꼼꼼하고 주의 깊은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겨울이 오기 전

우리 주위를 둘러 보면 세심한 사랑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이 좀딱취를 보며

조금만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