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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비목나무

by 코시롱 2019. 9. 25.

 

 

비목나무 <Lindera erythrocarpa Makino>

-녹나무과-

 

 

 

우리에게 노래로 잘 알려진 '비목'

비목나무는 가곡의 비목과 발음이 같아 사람들은 초연 속에 사라져버린 비극의 주인공들을 상징하는 나무로 생각하기 쉬운데

처음 나무를 공부하기 시작했을때 저도 이 비목나무를 보고 노래 비목을 떠올렸으니......

 

오늘은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비목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열매는 작은 콩알 크기 정도로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차츰 붉은빛으로

익어 가는데 빨간 열매가 달린 모습은 커다란 나무에 작은 구슬들이 박혀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제주에서는 곶자왈보다는 햇볕이 많이 드는 중산간의 오름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꽃은 암수 다른 나무로 한창 봄이 무르익을 무렵 연한 노란빛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작은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달립니다.

 

 

 

 

 

 

 

 

 

 

 

비목나무의 꽃을 접사한 모습입니다.

수꽃은 6개로 갈라진 화피와 9개의 수술로 되어 있으며 암꽃은 1개의 암술로 되어 있습니다.

 

 

 

 

 

 

 

 

 

껍질이 하햔 탓에 '보얀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학명의 린데라<Lindera>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이름이고 속명인 'erythrocarpa'는

붉은 열매를 뜻하는 마키노가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비목나무는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도 특징인데 오래 된 수피를 보면 껍질이

벗겨진 비목나무를 볼 수 있고,오래 전부터 비목나무를 이용하여 나무못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고 하며 일본명인 '가나꾸기노끼(金釘木)'도 나무못을 의미합니다.

 

 

 

 

 

 

 

 

 

 

비목나무의 꽃말이 '아픈 기억','일편단심'이라고 합니다.

비목나무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