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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제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양하

by 코시롱 2019. 9. 14.




양하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생강과- 

 

 


추석 연휴들 잘 보내시고 계신지,오늘은 제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로 알려진 양하를 소개해 드립니다.

양하의 수확 시기도 추석때와 맞물려 있어 제주에서는 자연스레 차례상 한 구석을 차지하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 양하꽃 새순으로 데쳐 먹기도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였는데,

추석 전후로 새순을 따기도 하고 특이한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고 하여 '야강(野薑)'이라고 불리고 있는 식물입니다.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양하는 남해안지역과 제주도에서 많이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인 양하는 숲 속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작은 조릿대나 생강을 닮아 있는 식물입니다.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제주에서는 보통 '양애'라고 부르는데,

양애끈,양아,양아간,양횟간,양깔,양애갈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제주에서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이 양하로 제사상에 이용하는 집안이 많이 있고,

한 교양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김제에서는 상어 고기를 넣은 양하산적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양하의 새순으로 무침이나 절임 등의 다양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양하 꽃을 본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양하의 꽃은 아침에 피어 나서 당일 쓰러져 버리기 때문에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땅에서 비죽 솟아나듯이  5~7센티 길이의 꽃줄기가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 양하는 꽃도 아주 특이하지만 열매 또한 참 볼수록 신기한 식물입니다.

이 양하는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이 피고,11월 중순 이후에 제주에서는 드물게 열매가 달린 양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흰 '헛종피'에 쌓인 구형의 검은 것이 바로 양하 종자입니다.


양하의 꽃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