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풀 <Leonurus macranthus Maxim.>
-꿀풀과-
오늘은 이름은 혐오스럽지만 꽃은 이쁘기만 한 송장풀을 만나 보겠습니다.
송장풀은 높이가 1m정도로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파란 하늘에 잘 어울리는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는 송장풀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이 송장풀의 이름과 곤련하여 1937년 개속단으로 불리다가 1949년도에 송장풀로
명명이 되고 송장풀의 북한 이름은 그대로 개속단,산익모초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송장풀의일본식 이름은Kisewata(着せ綿,被綿/キセワタ)라고 합니다.
흰털이 꽃잎을 덮고 있는 모양을 꽃위에 입힌 솜에 비유하여 붙인 것이라고 하는데,
기세와타(着せ綿,被綿)는음력9월9일,중양절에 행해졌던 관습으로
전날 국화꽃 위에 서리방지용 솜을 덮어,그이슬과 향기를 품게 한 후
이튿날 아침 그 솜을 떼어서 몸을 문지르면 장수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 의식을 피면(被綿)의식이라고 하는데,
송장풀이 국화에 솜을 덮은 모습과 비슷하여 피면(被綿)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1949년에 '조선식물명집'에 송장풀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나오는데,그 이전에는
정명을 개속단,개방앗잎을 이명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국화에 솜 덮은 모양의 '솜장풀'의 인쇄과정에서 오기로 송장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꽃에서 송장 냄새가 나서 이 이름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렇듯 혐오스러운 이름 때문에 그 이름이 어디에서 왔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송장풀의 꽃말이 '열정'이라고 합니다.
열정이라는 꽃말을 가진 야생화가 또 있지요.
대표적으로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 땅나리,연영초가 열정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장풀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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