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제주에서는 '굴무기낭'이라 불리는~ 느티나무

by 코시롱 2019. 5. 1.




느티나무 <Zelkova serrata Makino >

-느릅나무과-




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팽나무와 더불어 정자목,마을의 당산목으로 널리 알려진 느티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아래의 느티나무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려 천년을 살아 온 성읍을 지키는 수호목입니다.

천연기념물 제161호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 높이가 30여미터가 넘고 가슴높이 둘레가 5미터를 넘는 우람한 나무입니다.










육지에서는 당산나무나 정자나무로 불리는 나무의 대부분은 느티나무가 차지하여,

농촌의 마을 어귀나 뒷동산의 터에 자리를 잡아 동네 주민들에게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하고,

마을 어른들이 모여 마을 회의를 하는 광장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제주의 성읍안에 있는 느티나무도 오랜 세월 동안 성읍 마을을 지켜 보며,

무려 천년 동안 마을의 안녕과 무사평안을 빌었을 것입니다.













제주에서는 이 느티나무를 '굴무기낭'이라고 불렸습니다.

우리나라 나무 중 은행나무와 함께 수명이 가장 긴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성읍의 느티나무는 천년,근처의 팽나무 군락의 가장 오래된 팽나무는 600년이 된 것으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릐 한자를 '괴(槐)’ 라고 쓰는데 우리나라의 지명중 괴산군은

느티나무가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꽃은 5월에 피는데, 그 해에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피어 납니다.

 수꽃은 새 가지의 아래쪽에 피며 암꽃은 위쪽에 피는데,

느티나무의 수꽃과 암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느티나무의 수꽃>






‘느티나무’의 옛말인 ‘느틔나모’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느틔나모’는 ‘느티나무’의 의미인 ‘누튀’에서 변화한 ‘느틔’와 ‘나무’의 옛말인 ‘나모’가 결합하여

20세기 이후에 느티나무로 변했다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느티의 어원은 느티나무가 지닌 신성(神性)의 어떤 징조라는 뜻의 ‘늦’과

 수목 형상이 위로 솟구친다는 뜻인 ‘티’가 어우러져 생겨난 ‘느틔’라는 것이다.





<느티나무의 암꽃>






제주에서는 새로운 도심을 건설하면서 가로수로 이 느티나무를 식재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형과 연동 경계의 연북로변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의 열매>






느티나무의 꽃말이 '운명','장수','봉사'라는 여러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느티나무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