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동자꽃 < Lychnis fulgens Fisch. ex Spreng>
-석죽과-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두 정상은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일부 기관의 여론 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반을 꼽았다고 합니다.
오늘부터는 포스팅하지 못했던 백두산의 식물 이야기로 한 주를 시작해 봅니다.
동자꽃의 이름이 들어간 식물이 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자꽃을 비롯하여 잎이 많이 갈라져 있는 제비동자꽃,가는잎동자꽃,분홍동자꽃,흰동자꽃
등이 있는데 줄기에 털이 많아서 이름 지어진 털동자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동자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 동자꽃에 대한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동자승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옛날 깊은 산중에 노승과 동자승이 살았는데,어느 해 겨울 노승은 동자승을 남겨두고
먹을것을 구하고 시주를 받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사찰로 돌아 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눈이 그치고 작은 사찰로 돌아와 보니 동자승이 죽어 있었고 그 동자승을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늦여금 무덤가에서 꽃이 피어 났는데 바로 이 동자꽃이 피어 났습니다.'
<동자꽃/Lychnis cognata Maxim.2017.8>
다음은 우리나라 북쪽에 터를 잡고 살아 가는 제비동자꽃이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꽃잎의 끝이 제비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져 있어 제비동자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동자꽃보다 더 화려하고 꽃이 아주 고운 아이로 우리나라 북방계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비동자꽃/Lychnis wilfordii Max.2017.8>
강원도 지역을 출사할때 가장 많이 만났던 꽃이 바로 동자꽃입니다.
제주에서는 없는 꽃이라 부지런히 담고 있으면 육지의 야생화 담으시는 분들이 뭘 그렇게 열심히 담으시나
하고 보면 동자꽃에 매달려 있는 우리를 보고 흔하디 흔한 동자꽃을 담는 우리들의 모습에 당황을 하곤 했었지요.
그 뒤 제비동자꽃을 만났는데,제비동자꽃은 흔하지는 않으나
동자꽃보다는 휠씬 기품과 고고함이 느껴지는 야생화로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동자꽃 종류들의 꽃말이 바로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정상회담을 하고 백두산까지 가셨으니 머지 않아 백두대간의 개마고원에서 야생화 탐사할 날을 기다려 봅니다.
털동자꽃으로 열어 보는 한가위의 새벽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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