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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어부의 꽃'이라는 닻꽃

by 코시롱 2018. 8. 23.

 

 

닻꽃 <Halenia corniculata (L.) Cornaz>

-용담과-

 

 

 

 

오늘은 '닻'을 닮은 야생화인 닻꽃이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많은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의 새벽 아침입니다.

 

먼저 '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닻' : 배를 한곳에 떠 있게 하거나 멈추게 하기 위하여 줄에 매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는 쇠로 만든 갈고리 라고 나와 있는데요.

마치 이 꽃이 핀 모습이 이 '닻'을 닮아 붙뎌진 닻꽃이랍니다.

 

 

 

 

 

 

 

 

배에서 쓰이는 닻을 닮아 닻꽃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는데,

학명의 종소명인 'corniculata'도 "뿔 모양의'라는 뜻으로 역시 닻을 닮은 꽃모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도 아주 귀하게 발견된다고는 하나 보기가 어렵고 보통 북방계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53년 분류학의 창시자라고 불려지는 린네에 의해 쓴풀속에 속하는 종으로 처음에 기록되었다가

1897년 스위스 식물학자인 코르나즈에 의해 닻꽃속으로 다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백두산에서 만난 닻꽃은 소천지 근처 화장실 주변에 많이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백두산/닻꽃/2018.7>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볼 수 있는 이 닻꽃은 모양이 특이하여 쉽게 알아 볼 수 있는데,

두해살이풀로 화관이 4개로 갈라지며 갈래 아래쪽에 5~7밀리의 뿔이 돋아 있는데 전체적으로 닻을 닮아 있습니다.

꽃은 연한 황록색으로 피어나지요.

 

 

 

 

 

 

 

 

 

 

이 닻꽃의 꽃말이 바로 '어부의 '이라고 합니다.

닻을 닮은 영향이겠지요.

 

비바람이 아직도 불어 오는 새벽 아침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어부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텐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빌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