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꽃대 <Chloranthus glaber (THUNB.) MAKINO>
-홀아비꽃대과-
오늘은 어제의 홀아비꽃대에 이어 옥녀꽃대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옥녀꽃대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옥녀꽃대라는 이름은 거제도의 옥녀봉에서 처음 발견되어 명명되었다고 하는데,채집지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지요.
어제의 홀아비꽃대나 이 옥녀꽃대는 화피는 없지만 하얀 수술이 마치 꽃처럼 보이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생존전략을 펼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꽃잎은 없고 수술이 길게 뻗어 나와 있으며 안쪽에는 꽃밥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서는 주로 홀아비꽃대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도감 설명에는 나와 있으나,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도 홀아비꽃대가 발견되고 남부지방에서는 옥녀꽃대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수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옥녀꽃대의 수술은 홀아비꽃대보다 두 배 정도 길고 가느다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에 붙은 꽃밥의 위치와 모양도 다르지요.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의 비교표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잎에서도 작은 차이가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옥녀꽃대를 발견할 당시에는 홀아비꽃대로 알려졌다가
수술대가 가늘고 길어 일명 과부꽃대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제주에서는 고사리철이면 늘 이 옥녀꽃대가 피어 납니다.
이 옥녀꽃대의 꽃말도 '외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홀아비과 옥녀가 만나서 같이 살아 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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