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야생화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시간여행을 떠나 보고자 합니다.
전국 각지에 감성마을,벽화마을들이 문화와 연결되어 많이 활성화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에는 '혜화동 이화마을','부산의 감천마을','통영의 동피랑마을'이 대표적인 곳이지요.
제주에도 벽화마을이 있는데 바로 '두멩이 골목'입니다.
그런데 '두멩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1시간 이상 웹서핑을 하고 마을자치센터에 들어가 봐도 해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다만,이 두멩이 골목이 있는 행정구역이 '일도2동'이라 주민센터에 들어가 설촌유래를 찾아 봤더니,
'일도2동은 신산동,인화동,신천동으로 나뉘는데,
신산동은 신산마루,궁중동네,두무니머세를 포함하는 마을이라는데서 '두무니머세'마을이 두멩이 골목인 것으로 나름 추정을 합니다.
그럼 이 두멩이는 무슨 뜻일까요?
옆 동네였던 궁중동네<구중동네라고 하기도 함>와는 사뭇 다르게 궁중동네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좋은 집안과 권력을 자랑했던 궁중동네와는 달리 돌이 많고 잡초가 많은 널브러진 곳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멩이 골목은 검색만 하시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도로변에 이렇게 황색선으로 자세한 안내길이 되어 있어 부담이 없지요.
두멩이 골목의 벽화 작품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벽화들이 많이 있어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두멩이 골목은 동문로 14길 13번지 일대로 2008년 공공미술 공모사업에 당선이 되면서 골목 전체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2009년에 다시 대학생들이 참여를 하면서 더 많은 벽화를 제작하였고,
인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까지 더해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두멩이골목 1부터 14까지 이어져 있는데 천천히 둘러 보아도 1시간이면 돌아 볼 수 있는 골목입니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제가 바로 이 아랫마을에 오랫동안 살았거든요.
기억 나시나요?
말타기 장면이지요.
이런 말타기는 제주어로 '죽은몰타기'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몰타기'가 또 있었지요.
2009년 7월에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딱지놀이 모습이네요.
구들장판 밑에나 헛간에 몰래 숨겨 두었던 딱지도 생각이 나네요.
제가 제일 좋아했던 이 현세 만화 작품의 주인공도 벽화로 만날 수 있네요.
'까치','엄지'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했던 만화의 주인공들이지요.
골목길에 붙은 작은 집 울타리에 걸려 있는 테왁이 인상적입니다.
** 테왁 : 해녀들이 잠수하고 작업을 하여 어획물을 담는 도구,물에 뜨는 바가지
두멩이 이발관을 형상화한 벽화인데,
실제 살펴 보니 이발관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이발관을 만나면 정말 추억으로의 시간 여행을 다녀 오는 기분이겠지요.
오늘은 제주의 벽화마을인 '두멩이 골목'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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