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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봄을 알리는 야생화 -8- 수선화

by 코시롱 2018. 3. 1.




수선화<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Roem.>

-수선화과-

 

 

 

오늘은 일전에도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 겨울에 피는 꽃 수선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수선화는 원래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水仙'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서양에서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다는 미남 나르시스의 이야기가 수선화와 엮어 회자되곤 하는 식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수선화가 아주 귀한 식물로 여겨 북경에 다녀오는 인편에 부탁하여 구근을 얻거나 꽃을 얻어 키웠다고 합니다.

1840년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되어 이 수선화를 보고는,

 

"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다.

정월 그믐께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러는 산과 들, 밭둑 사이가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선화는 꽃을 피운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인경으로 번식을 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수선화는 원래 지중해 연안과 중국이 원산입니다.

 

**인경 : 줄기의 밑부분이나 땅을 기는 줄기의 선단에 다수의 비늘조각이

줄기를 둘러싸고 지하 저장기관으로 되어 있는 것 (마늘,양파,튤립 등)

 












제주에는 12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다음해인 3월까지 볼 수 있는데,

꽃줄기가 마치 대파처럼 길며 꽃줄기 끝에 4~7송이가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제주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종이꽃처럼 꽃잎이 많이 달린 수선화가 일반적입니다.











작년 12월에도 담아 보았지만 올해 유난히 긴 겨울 때문에

이 수선화도 한참 고생을 하였으리라는 짐작을 해 봅니다.

오랫만에 지나다가 찾아본 수선화는 지금이 한창 만개를 했더랍니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이 수선화의 알뿌리를 말이나 소의 먹이가 되었다는 뜻으로 '몰마농'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려왔던 꽃입니다.












수선화 이야기로 열어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이 수선화의 꽃말이 '고결','자아도취'자애'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