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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이름도 상스러운 소경불알~

by 코시롱 2017. 8. 19.

 

 

 

소경불알 <Codonopsis ussuriensis (Rupr.et Maxim.) Hemsl.>

-초롱꽃과-

 

 

 

 

오늘은 이름도 상스러운 소경불알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른 이름으로  소경불알더덕, 알더덕, 알만삼, 만삼아재비로도 불리는 아이입니다. 꼭 비슷한 더덕에 비해 비해 뿌리가

 구형(球形. 공모양)으로 눈먼사람이 더듬듯이 만져보아야 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최근 산림청 국립수목원 자료를 보면 한국 자생식물 4,073종 가운데 학명이나 영문명 가운데

일본인 학자나 일본 지명이 들어간 식물이 315종에 이른다고 분석을 하고 있고 이렇게 일본명 이름을 쓰고 있는 식물이나

품격이 떨어지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식물에 대한 명칭개선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 소경불알은 '별주머니'로 바꾸자는 제안이 올라왔다고 하네요.

 

 

 

 

 

 

 

 

 

소경불알의 도감 설명을 보면,

'7~8월에 자주색꽃이 피는데,꽃잎끝이 5개로 갈라져 약간 뒤로 말리며 가지 끝에서 꽃이 달린다.

안쪽은 짙은 자주색인데 더덕과 흡사하지만 뿌리는 구형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소경불알과 더덕꽃의 차이를 사진을 통해서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잎 : 소경불알의 잎은 보통 3개(4개인 경우도 있음),더덕의 잎은 4개

2)꽃 : 소경불알의 꽃은 연한 자주색,더덕은 연녹색,소경불알의 꽃의 안쪽에는 반점이 들어간 띠(테두리)가 들어가 있음

3)뿌리 : 더덕은 반찬으로 식용을 하니 아실 것이고 소경불알은 동그란 구형

 

 

 

 

 

 

 

 

 

식물들도 비슷비슷한 아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사람도 아주 닮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꽃이 피는 시기도 거의 비슷하지만 제주에서는 더덕보다는 이 소경불알이 조금 일찍 개화하는 것 닽습니다.

 

 

 

 

 

 

 

 

 

 

줄기는 다른 식물을 감아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억새의 줄기나

길게 자란 풀을 감고 올라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보통 통꽃으로 피는 식물들은 각자의 생존방식을 가지고 있는데,통꽃은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다른 곤충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안쪽의 반점들은 암,수술로 보이게끔 곤충들을 유인하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소경불알의 꽃말이 '효심'이라고 합니다.

짐작컨대 장님인 소경이 어머니을 위해 더덕을 캐러 갔다가 이 소경불알을 캐어 온 것은 아닌지......

그래도 마음만큼은 지극한 정성이......

 

소경불알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