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밀망 <Clematis trichotoma Nakai >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할미밀망'이라는 야생화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낙엽성의 반관목 식물인 이 할미밀망은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 분포하며 산기슭의 숲속에서 자라는데,
우리가 많이 보던 식물인 '사위질빵'과는 달리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3개가 달리는 우리의 야생화입니다.
여름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사위질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질빵'이라는 이름이 아닌 '밀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도 의아해 찾아 보았더니 '밀망'은 '질빵'의 강원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그런 연유에 따르면 할미밀망은 우리나라 북부 지방에서 많이 자생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 아이도 강원도산이지요.하얀꽃을 달고 피어 있는데요.
할미밀망과 사위질빵이 너무 많이 닮아 있어서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피는 시기가 다르지요.5월에 이 아이를 만났다면 할미밀망으로 보면 되고,여름인 7월에 만나면 사위질빵이나
으아리 종류로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위질빵의 줄기 보다는 이 할미밀망의 줄기가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질빵'은 짐을 질때 사용하는 멜빵을 말하는데,
사위를 아끼는 장모가 무거운 짐을 지지 못하도록 사위에게는 잘 끊어지는 사위질빵 덩굴로 짐을 지게 하였고,
자신은 이보다 더 질긴 할미밀망의 덩굴로 짐을 지고 왔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토종 야생화의 이름을 보면 '며느리','사위','아재비' 등 우리네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을 빌어
차용한 야생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식물을 통하여 마음을 전달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장모의 마음이 사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이 할미밀망에 담은 것은 아닐런지요?
아마 딸을 보낸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겠지요.
이 할미밀망의 꽃말이 바로 '모정'이라고 합니다.
할미밀망으로 열어 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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