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제주에서 만날 수 없는 야생화 2-3> 개느삼~

by 코시롱 2017. 5. 10.


 

개느삼 <Echinosophora koreensis (Nakai)>

-콩과-



오늘은 제주에서 만날 수 없는 나무로 개느삼이란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1속1종의 토종나무인 이 개느삼은 1919년 식물 분류학의 시조인 정태현 박사가 처음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 당시에는 북한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1923년 고삼속이 아닌 개느삼속으로 우리나라 토종인 나무로 기록이 되었다고 하지요.

 

 

 



 

 



개느삼은 콩과 식물로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혹박테리아로 공중질소를 고정해가면서 살아가는 강인한 식물인데,

 키가 허리춤 남짓한 작은 나무로 얼핏 보면 싸리 종류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13~27개의 갸름한 작은 잎이 나란히 마주보기로 붙은 깃꼴 겹잎이 특징입니다.

 

 

 



 



뭍나들이 야생화 출사를 하며 코시롱이 군대 생활을 했던 곳에서 이 나무를 만났습니다.

강원도 양구 백두산부대라 불리던 곳에서 군대생활을 하였는데,제주도에서 가장 끝 양구까지 달려가 만난 개느삼~

군대생활을 했던 그 곳에서 인증샷을 하고 개느삼을 만나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작은 육신을 버티고 살아가면서 씨까지 잘 만들지 않으니 혼자서 널리 퍼져 나가기는 어려운 나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한정된 자생지 이외에는 만날 수 없는 희귀식물이라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식물입니다.



 








북한에서는 이 나무를 '느삼나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평남 북창군 남양리 뒷산에 자라는 ‘북창 느삼나무 군락’은 북한천연기념물 52호로 지정되어 특별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2년에 천연기념물 372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나무랍니다.

 


 



 


 


동의보감 등의 옛 문헌에는 고삼을 너삼이라 하였으므로 처음 한글 이름을 지을 때는 개너삼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의 우리 이름인 개느삼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개’란 접두사를 싫어하여 느삼나무라 하고, 고삼은 능암으로 불러 개느삼과 고삼의 한글 이름 중복을 피했다고 하지요.


 

 


 



 

 


 

개느삼이라는 나무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