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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완연한 봄속의 새끼노루귀~

by 코시롱 2017. 4. 3.

 

 

새끼노루귀 <Hepatica insularis>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4.3 희생자 추념일 아침입니다.날씨도 청명한 날인데 오늘은 완연한 봄속의 새끼노루귀를 만나 보겠습니다.

노루귀속의 속명인 Hepatica는 Hepaticus(간장,肝腸)의 라틴어라고 하는데,

잎이 갈라진 모습이 장기의 간장과 비슷하다는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이 발달한 꽃받침조각입니다.

암,수술을 보호해 주는 꽃잎이 퇴화하여 꽃받침이 마치 꽃잎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전체적으로 그 크기가 10여센티에도 못 미치는 작고 앙증맞은 우리의 야생화랍니다.

 

 

 

 

 

 

 

 

보통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오는데,지금은 따뜻한 날씨 속에 잎을 내민 새끼노루귀가 많이 보입니다.

제주의 저지대에는 벌써 지는 새끼노루귀가 일반적인데 조금 고지대인 지역에서는

아직도 이렇게 싱싱한 새끼노루귀가 한창이랍니다.

 

 

 

 

 

 

 

 

 

제주의 새끼노루귀는 흰색을 주종으로 분홍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줄기와 잎이 녹색인 아이의 변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는 큰 나무 둥지에 터를 잡고 피어 있습니다.

보송보송한 긴 털을 입고 잎이 올라올때 말려서 올라오는 모습이 마치 새끼노루의 귀를 연상한다고 하여

붙여진 아이랍니다.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노루귀 종류는 노루귀를 비롯하여 울릉도에서 자생한다는 섬노루귀와 

제주에서 자생하는 이 새끼노루귀 3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흰색의 새끼노루귀와 간혹 만날 수 있는 분홍색의 새끼노루귀가 어울려

작은 들판을 화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봄의 따스한 기운을 받으려는 듯 키재기를 하는 모습도 귀엽네요.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도 흰색 못지 않게 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대표적인 야생화인 새끼노루귀가 이제는 봄이 완연했다는 소식을 전해주려고

이렇게 작은 천상의 화원을 만들었나 봅니다.

 

 

 

 

 

 

 

 

 

새끼노루귀의 꽃말이 '믿음과 인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4.3 희생자 추념일입니다.

4월 3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참을 수 있는 인내로 하루를 곱게 수놓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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