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산에 자라는 쪽풀~ 산쪽풀

by 코시롱 2017. 3. 11.

 

 

산쪽풀 <Mercurialis leiocarpa Siebold &Zucc>

-대극과-

 

 

靑出於藍(청출어람)이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의미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비유함>

 

그 쪽풀과 관련이 있는 산쪽풀을 만나 보겠습니다.

쪽풀은 마디풀과에 속하지만 이 산쪽풀은 대극과의 식물이랍니다.

 

 

 

 

 

 

 

도감에서 이 산쪽풀의 설명을 보면,

남쪽섬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네모진 줄기는 25~50센티 높이로

자라며 털이 거의 없으며 꽃은 5월에 수상꽃차례에 2~3개씩 모여 달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수상꽃차례라 함은 하나의 꽃대에 둘레에 여러개의 꽃이 이삭모양으로 피는 형태를 말합니다.

 

 

 

 

 

 

 

 

 

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5월에 꽃이 핀다고 나와 있지만 제주에서는 2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초까지도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특성과 쪽처럼 쓰이는 풀이라고 하여 산쪽풀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 쪽풀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우리가 여름이 지나면 흔히 볼 수 있는 마디풀과의 여뀌처럼 생겼습니다.

여름이 한창일 무렵 7~8월에 이렇게 꽃대가 올라오면 수확을 하여 잎과 줄기를 이용하여 쪽염색에 사용합니다.

쪽풀을 항아리에 담아 2~3일 썩힌 후 색소가 추출된 물에 소석회와 잿물을 넣어 염색이 된 쪽빛을 얻는다고 하는데,

이 쪽가루를 泥藍(니람)이라고 하며 쪽물을 들인 천을 靑布(청포)라고 합니다.

 

 

 

 

 

<쪽풀>

 

 

 

마디풀과의 쪽풀과는 다른 대극과의 이 산쪽풀은 진초록의 잎이 잔털로 덮여 있으며

 제주에서는 세복수초,변산바람꽃,새끼노루귀가 피어나는 이른봄에 피어나는데,

꽃이 작아 눈에 잘 띠지 않는데도 누군가 기억해 주기를 바라며

조용히 작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산쪽풀로 열어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