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쪽풀 <Mercurialis leiocarpa Siebold &Zucc>
-대극과-
靑出於藍(청출어람)이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의미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비유함>
그 쪽풀과 관련이 있는 산쪽풀을 만나 보겠습니다.
쪽풀은 마디풀과에 속하지만 이 산쪽풀은 대극과의 식물이랍니다.
도감에서 이 산쪽풀의 설명을 보면,
남쪽섬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네모진 줄기는 25~50센티 높이로
자라며 털이 거의 없으며 꽃은 5월에 수상꽃차례에 2~3개씩 모여 달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수상꽃차례라 함은 하나의 꽃대에 둘레에 여러개의 꽃이 이삭모양으로 피는 형태를 말합니다.
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5월에 꽃이 핀다고 나와 있지만 제주에서는 2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초까지도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특성과 쪽처럼 쓰이는 풀이라고 하여 산쪽풀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 쪽풀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우리가 여름이 지나면 흔히 볼 수 있는 마디풀과의 여뀌처럼 생겼습니다.
여름이 한창일 무렵 7~8월에 이렇게 꽃대가 올라오면 수확을 하여 잎과 줄기를 이용하여 쪽염색에 사용합니다.
쪽풀을 항아리에 담아 2~3일 썩힌 후 색소가 추출된 물에 소석회와 잿물을 넣어 염색이 된 쪽빛을 얻는다고 하는데,
이 쪽가루를 泥藍(니람)이라고 하며 쪽물을 들인 천을 靑布(청포)라고 합니다.
<쪽풀>
마디풀과의 쪽풀과는 다른 대극과의 이 산쪽풀은 진초록의 잎이 잔털로 덮여 있으며
제주에서는 세복수초,변산바람꽃,새끼노루귀가 피어나는 이른봄에 피어나는데,
꽃이 작아 눈에 잘 띠지 않는데도 누군가 기억해 주기를 바라며
조용히 작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산쪽풀로 열어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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