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지기도 전에 초겨울 날씨가 지나가는 요즘~
오늘은 물에 비친 가을 단풍 풍경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단풍
-이 청 리-
가을은 연기 한 점 나지 않는
그 화염 속으로
사람들을 밀어 넣고
세상을 보게 하네
세상이 태우지 못한 것을
저 나무 가지 위에
얹어 놓으라 하네
물기 젖은 삶의 지문들
허공에 길을 내고 싶었던
사랑의 흔적들
풀리지 않은 생을
프로펠라처럼
돌리고 싶었던
열망들
모든 것을 다 태우면서도
아! 이 아픈 마음 하나
다 태우지 못해
그 멀리
멀리에서
문병 올 사람은
정녕 사람이 아니라
그 가을이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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