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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초가을 숲속의 '야강'이라 불리는 양하~

by 코시롱 2016. 9. 10.

 

 

 

양하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생강과-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 양하꽃 새순으로 데쳐 먹기도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였는데,추석 전후로 많이 보이는 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 '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고 하여 '야강(野薑)'이라고 하지요.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양하는 남해안지역과 제주도에서 많이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으로 잎과 줄기는 생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제주에서는 보통 '양애'라고 부르는데,

양애끈,양아,양아간,양횟간,양깔,양애갈 등 여러가지로 불리는 아이랍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제주에서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이 양하로 제사상에 이용하는 집안이 있습니다.

 

 

 

 

 

 

 

 

꽃이 참 특이하지요.

숲속의 보물처럼 하나 둘 피어 나고 있었습니다.

 

 

 

 

 

 

 

 

 

양하의 꽃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석가모니 제자중에 '반특'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실천하고 잘 수행하는 제자로 유명했는데,무슨일인지 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건망증 때문에 패까지 만들어 목에 걸어줄 정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름패까지 잃어버렸다고 합니다.이 반특이 죽고 나서 그 위에 핀 풀이 바로 양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양하 열매가 참 볼수록 신기하답니다.

이 양하열매는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이 피는데 11월 중순 이후에 제주에서는 드물게 열매가 달린 아이를 만날 수 있답니다.

흰 '헛종피'에 쌓인 구형의 검은 것이 바로 양하 종자랍니다.

 

양하 이야기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