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 < Primula sieboldi E. Morr.>
-앵초과-
오늘은 정말 작고 귀여운 앵초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름도 귀여운 앵초는 한자의 '櫻草'를 보면 알 수 있 듯 벚꽃과 앵두나무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모양이 마치 풍차와 비슷하여 풍륜초,풍차초,취란화,연앵초,앵채 등 다양하게 불리는 야생화입니다.
며칠전부터 제주에서 볼 수 없는 야생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이 앵초도 제주 자생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이랍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의 설앵초와 큰앵초가 자생을 하고 있고,앵초와 이보다 작은 좀앵초는 뭍에서만 볼 수 있답니다.
작은 바람개비를 연상하게 하는 이 앵초는 보라색감의 꽃색깔 때문에 유독 눈에 잘 띠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꽃 때문에 지금은 원예종으로 다양하게 개발이 되어 있는 아이랍니다.
우리가 '프리뮬러'라고 하는 원에종의 꽃도 바로 이 앵초를 개량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앵초에게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답니다.바로 동종이형의 식물인데요.
동종이형의 식물이란 암술이 긴 꽃과 수술이 긴 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동종이형 :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와 암술이 수술보다 작은 단주화의 두가지 꽃을 가진 식물
벌들이나 나비 등 곤충이 서로 다른 꽃을 드나블며,암술이 긴 꽃의 꽃가루는 작은 암술의 꽃으로,
암술이 작은 꽃의 꽃가루는 암술이 긴 꽃의 꽃가루로 옮겨지는 자가수분 회피방법을 앵초가 보여줌으로써
다윈에게 '꽃의 붙임성 연구'의 모델 역할을 한 꽃이 바로 이 앵초랍니다.
보통은 보라색이나 연보라,진한 보라색감의 꽃들이 주종을 이루나 흔지 않게 흰색의 앵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앵초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대부분 북방계 식물로 고산지대에 자란다고 나와 있습니다.
앵초의 꽃밭에서 한참을 놀다 왔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하얀 흰앵초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보라색의 풍차같은 꽃잎에 손님이 찾아 왔네요.
고운 꽃망울에 머리를 깊숙히 집어 넣고 꿀을 만들고 있지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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