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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라는 중의무릇~

by 코시롱 2016. 3. 24.





중의무릇 <Gagea lutea>

-백합과-




오늘은 봄소식을 전해 온 중의무릇을 만나 보겠습니다.

서양에서는 중의무릇을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라 부른다고 하는데요.<마태오의 복음서>에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곳으로 인도했다는 천체의 현상을 말하는데,이 중의무릇이 그 별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의무릇의 학명 Gagea lutea의 ‘lutea’는 황색이라고 합니다. 노란 꽃을 가진 식물이라는 뜻이라는 것이지요.













'중의무릇'의 무릇이라는 이름은 물웃의 옛말로 ‘물’은 물(水)이고 ‘웃’은 위 또는 가장자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무릇은 ‘물기가 많은 곳이나 가장자리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겠지요. 따라서 스님들이 사는 깊은 곳에 피어나는 무릇 정도가 되겠네요.


또 하나의 유래는 사찰에서는 향이 강하고 양기를 돋게 하는 야채를 먹지 않기 때문에,

마늘 대신 이 중의무릇을 사용하였다고 하여 '중의무릇'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오름이나 한라산 저지대 숲 속의 나무 아래로 가면 중의무릇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의무릇은 빛에 민감하여 아침, 저녁이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꽃잎을 열지 않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좋을때야만 보기 좋은 아이를 만날 수 있답니다.










6개의 꽃잎이 햇살을 받아 피어나면 그 꽃잎면 뒤로는 파스텔톤의 녹색이 분칠하듯 그려져 있습니다.

비늘줄기를 본초명으로 '정빙화'라고 하며 한방에서 강심제의 약재로 사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제주에서 피어나는 노란별수선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갸냘픈 줄기에 바람에 흔들려도 굽히지 않고 피어나는 생명력 때문일까요?

이 중의무릇의 꽃말이 '일편단심'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