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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초가을 채소의 왕이라는 양하~

by 코시롱 2015. 9. 16.

 

 

양하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생강과- 

 

 

 

오늘은 주부들은 다 아신다는 양하를 소개해 드릴게요.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양하는 남해안지역과 제주도에서 많이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으로 잎과 줄기는 생강과 많이 닮아 있지요.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 양하꽃 새순으로 데쳐 먹기도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는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고 하여 '야강(野薑)'이라고 하지요.

 

 

 

 

 

 

 

 

 

꽃을 보면 마치 무슨 뱀이 입을 벌린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고,

작은 새가 크기에 맞지 않은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매년 담아 보는 양하꽃이지만 참 담기가 어렵더군요. 이 양하의 열매가 참 진귀하더군요.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시는(동그란 원) 것이 양하 열매랍니다.참 특이하지요. 올해는 꼭 담아 오렵니다.

-열매사진 출처 : 블친 산버들 님-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제주에서는 보통 '양애'라고 부르는데,

양애끈,양아,양아간,양횟간,양깔,양애갈 등 여러가지로 불리는 아이랍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제주에서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이 양하로 제사상에 올리는 집안이 있습니다.

 

 

 

 

 

 

 

 

 

양하의 꽃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봅니다.

 

"석가모니 제자중에 '반특'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실천하고 잘 수행하는 제자로 유명했는데,무슨일인지 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건망증 때문에 패까지 만들어 목에 걸어줄 정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름패까지 잃어버렸다고 합니다.이 반특이 죽고 나서 그 위에 핀 풀이 바로 양하라고 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