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에는 산수국이 한창이랍니다.
안개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으련만...하는 생각이...그 산수국 풍경을 만나며 한 주를 시작하네요.~
서 안나 시인의 '당신이라는 시간'의 시를 같이 포스팅해 보네요.~
~당신이라는 시간~
-서 안 나-
가장 가까운 사람은 가장 멀리 있는 사람
상처는 상처를 이끌어낸다
상처를 껴안으니 마음이 깊어진다
머리 감으며 전화벨 소리에 귀 기울이던
찬물 뚝뚝 떨어지던 계절
이마에 재를 묻히고 나는 사랑의 서책을 덮었다
젖어 드는 것들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한다
노트에 나뒹굴던 파탄의 고백들
나는 내가 싫다
당신은 구름처럼 날아오르는 비승비속의 캄캄한 우주
해독될 수 없는 이별로 세상은 높고 쓸쓸하다
월요일의 당신은 멀리 있고 수요일의 나는 낯설다
얼굴을 감싸면 낮에도 젖은 별이 뜬다
당신이라는 계절이 잠시 다녀갔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 고운 시간 보내시고,고운 하루 되세요.
이번 주에는 나무와 풀,그리고 풍경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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