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2009 제주산림문화 체험의 일환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 일대에서
걷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산악연맹,그리고 산림청,한라일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5월동안 실시가 되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6월부터는 사려니 오름은 통제를 한다고 하는군요.
물찻입구에서 출발하여 사려니까지 16킬로미터의 여정입니다.
"숲은 인간의 생명이며 희망입니다."의 슬로건으로 걸어보니 등산을 좋아하시는 제주도민과
여행객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다보니 때죽나무의 꽃길이 늘어서 있는데요.
이 때죽나무의 꽃들이 떨어져 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 나무 줄기를 빻아 물에 풀어 넣으면 고기들이 "때때로 죽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요.그래서 때죽나무.
물찻오름 입구까지 4킬로를 넘게 걸어왔습니다.
사려니 오름까지는 10킬로미터를 더 가야 합니다.
가다 보니 박새꽃이 우리를 반겨 주는데요.
내가 "앗! 박새다"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아드님이 하는 말이
"어디요? 어디..에게게 새가 아니네.." ㅍㅎㅎㅎ
웃으며 그렇게 숲과 하나가 되어 봅니다.
아드님이 조금씩 지쳐 갑니다.
이제 9킬로정도 여정이 남았습니다.올레길 걷는 것도 운치가 있지만 이 숲길을 걷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려니 가는 길로 따라가다가
삼거리에서 목책 도로를 따라 갑니다.
가다가 보니 양봉을 하시며 꿀통을 놓아 둔 것을
여러 번 봅니다.무슨 꿀을 모으는 것일까요?
한남 시험림 안내판에서 6킬로미터가 남은 표지판을 만납니다.
내일부터 이곳부터는 개방이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가다가 아주 오래되고 특이한 자귀나무를 만났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자귀나무.세월의 흔적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자귀나무 바로 지나면 붉가시나무의 자생지를 지나갑니다.
가다가 길가 옆에 무리지어 있는 등심붓꽃도 안녕하며 인사합니다.
길다란 여정의 끝을 사려니 오름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려니 오름 입구에 세워진 정자 "세심정"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사려니 오름 올라갑니다.
오름 정상에 이르니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희미하게 문섬과 숲섬이 보이는 서귀포 방면의 모습입니다.
물오름,괴평이(괴펜이)오름,물찻오름의 모습입니다.
가파른 목책계단을 내려와 다시 1킬로미터 남은 여정을 소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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