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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 문화유산 답사

조배머들코지

by 코시롱 2009. 2. 16.

 올레 5코스 중간인 위미마을(2리) 해안에 가면 이 조배머들코지가 있습니다.

이 조배머들코지에 관한 전설을 들어 보겠습니다.

 

조배머들코지

본래 이 곳에는 높이가 70척이 넘는 기암괴석들이 비룡형으로 외연히 용림하고 있어서

설촌 이래 마을의 번성과 인재의 출현을 기대하던 위미리민들의 신앙적 성소가 되어왔던 곳이라 합니다.

이 거석을 보고 한라산의 정기가 모아진 기암으로 하여 이 마을에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으로 판단,

일제시대 일본인이 이 마을 주민 김 아무개를 꼬여 기암괴석을 파괴하였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거석 밑에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늙은 이무기가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는 말이 전해 지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위미 2리는 출향인사와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추억의 한마당인 「위미 조배머들 대축제」를 추석 전후로 치루고 있습니다.

 

남원읍사무소에서 서쪽으로 5.6km의 거리에 위치하며, 일주도로(국도 12호선)와 중산간도로(국도16호선)가 통과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서귀포까지 거리는 9.8km이다 .

 

또한 이 위미 2리의 조배머들코지 일대를 벌러니코지라고 한다고 합니다.

애초에 이 곶에는 높이가 무려 70척이 넘는 석벽이 솟아 있었다. 그 지형지세가 비룡전에 용이 앉아 바닷가의 여의주를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책을 받아 앉아 공부하는 사람의 상과 비슷하다 하여 문필봉형(文筆峰形)이라고도 했다.

<출처:이하 위미리 홈피>

 어느날 이 마을의 세도가 집안인 김씨,즉 큰집에서 일본인 전문가를 초청하여 석벽을 폭파하여 부숴 버렸다. 한 지관이 큰집터와 선묘터를 보고 논산(論山)해 본 바, 바로 그 석벽으로 인해 자손이 단명하고 재산이 흩어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석벽은 굉음을 발하며 폭파되었고 뒤를 이어 검은 구름이 부서진 석벽그루터기에는 어마어마한 이무기가 거의 용의 형태를 갖춘 채 죽어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1,000년을 그 석벽밑에 살면서 용이 되어 승천하기를 기다리다가 그만 뜻을 이루기 직전에 죽고 말았으니, 그 한이 오죽하겠는가. 그 후로는 위미리에서 큰 인물이 나오지 않았고 출중한 인물이 배출되었다 하면 단명해 버리기 일쑤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오직 후손이 번창하기를 원하여 자연을 거스르는 짓조차 마다하지 않았으니 큰집은 손이 끊겼다고 한다. 이 후 사람들은 석벽이 부숴져 버린 이곳을 일컬어 '벌러진코지'라고 하였는데 변형되어 '벌러니코지'라고 불리워진다 한다고 합니다.

 

<참고:제주의 소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2월20일  >

1998년에는 이곳에 복원된 조배머들코지를 기념하기 위한 비석이 세워졌는데, 비문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주변에 산재하던 석편들을 정성스레 추슬러 비로소 지난날의 조배머들코지를 복원하게 되었으니 이는 고향의 발전과 리민들의 안녕,

 

그리고 후손들의 번영을 바라는 간절한 기원의 발로에 다름 아니다. 이에 우리 세대의 충정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이 비를 세운다.

 

 이곳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여! 그 이름에 조배머들코지의 영광이 있으라.’

 

복원된 조배머들코지가 주민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러일으킨 것인지, 복원공사이후 마을에는 여러 가지 좋은 소식들이 전해졌다.

 

 2008년 11월 29일에 보도된 <제주일보> 기사의 일부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초등학교 졸업생 3명이 사법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무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제50회 사법고시 최종 합격자 가운데 위미교 출신은 49회 오경훈씨,

 51회 고지훈씨(26·오현고 졸)와 양민아씨(26·서귀포여고 졸) 등 모두 3명이다. 농촌지역 초등학교 졸업생

 3명이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은 전국에서도 드문 일이며, 이번 사시에선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3명은 위미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도 위미·효돈·남원중 등 해당지역에서 나왔으며 고등학교는

 제주에서 모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에선 드물게 3명의 사시 합격자가 배출됨에 따라 해당 마을과 학교는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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