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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 문화유산 답사

서건도

by 코시롱 2009. 2. 23.

 **서건도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

오래전 부터 "써근섬"으로 불려 오던 서건도는 한자표기는 부도(腐島) 서근도(鋤近島) 이나 지금은 서건도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입에서 전해오는 ‘썩은 섬’에 대한 이야기는 이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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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 섬에 죽은 고래가 파도에 떠밀려 왔는데 당시에는 이 섬이 강정마을과 법환마을 어느 곳에도 속해 있는 않은 공동의 소유여서

 두 마을이 서로 치우기를 꺼려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고래 사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썩어가고 두 마을에는 악취가 진동했고, 이는 마을 주민들의 참기 힘든 고역이었고,

 결국 사체를 치우는 마을에서 그 대가로 섬을 소유하기로 결론짓고, 강정마을 주민들이 이를 처리함에 따라 강정마을 소유가 됐다고 합니다.

 이후 이 작은 무인도는 고래가 썩었던 섬이라 해서 ‘썩은 섬’이라 부르게 됐는 것인데요.
하지만 최근 행정기관에서는 ‘썩은 섬’이라는 명칭대신 비슷한 한자 명칭으로 ‘서건도’라고 이름지어 지도와 도로표지판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탐라국 시대에 사람들이 거주했으며조선 초기에는 이 곳 해변에 새포방호소와 수전소 변수연대등 방어 유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근대사에는 마을 사람들이 너븐물원을 만들어 고기를 잡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한달에 10여차례에 걸쳐 앞바다가 갈라지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제주도의 섬입니다.

이 바다의 갈라짐은 보름이나 그믐에 규모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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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28일,9월7일, 11월 5일-8일, 12월 3일-7일의 사리기간에 가장 갈라짐이 많다고 합니다.

서건도는 수중화산으로 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요.면적은 13.367㎡ 육지와의 거리는 300미터입니다.

 

서건도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건도 입구에 세워진 해녀상입니다.

 강정 포구에서 볼때는 정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았으나 직접 들어와 보면 산책로도 있고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이 목책 계단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서건도에 들어가 남쪽 바위가 특이하게 생겨 담아보았습니다.

무슨 코끼리 코 같기도 하고, 아님 악어의 형상을 한 듯도 하구요.

 

 서건도의 산책로입니다. 비록 거리는 짧으나 바닷가의 내음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서건도 들어가는 중간에 있는 바위입니다.

저 바위에 설명이 붙어 있는데 가 보질 못하였습니다.

 

서건도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입니다.왼편으로 월드컵 경기장이 그리고 한라산 밑에는 고근산이 보입니다.

서건도를 빠져 나오며..

 

 

2월 28일 파이팅 올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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