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우리 곁에 훌쩍 다가섰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또 가을이 익어 가겠지요.가을익는 소리를 사진에 담아볼려고 나름 이리저리 다녀 보았으나 마음드는 사진하나 건지기 어렵고,
또한 갓 입문한 내 실력이 모자란 탓을 하기전에 카메라만 먼저 앞선 것은 아닌지요? 제 자신에게 겸허와 반성의 죽비를 들며..
민오름 올랐다가 디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오름 허리에 감돌아 내리는 억새의 장관이 한참을 그곳에 머뭇거리게 했지요
자연휴양림 맞은편에 있는 목초지인데요.마찬가지 디카로 담은 사진입니다.
억새 속에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먹고 있는데, 고수목마의 계절인데 하늘을 못 담았군요.
말들이 풀을 먹다가 사라지면 어디선가 노루가 나타납니다. 먼저 노루 엄마가 와서 풀을 먹고 있으면 노루 가족이 나타나 풀을 먹고..
억새가 한창이지요.
억새꽃 잔치가 끝나기는 했지만 요즘이 한창이지요. 가을 전령사의 곤충이 귀뚜라미라면 풀꽃은 바로 이 억새겠지요.
이제부터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더군요.
노루가 풀을 먹고 있는게 제 영역을 침범했는지 말들이 다가 옵니다.말들이 다가오자 노루가 귀를 쫑꿋거리며 말들을 쳐다보다 재빠르게 숲속으로 도망갑니다.
한참을 지켜보니,말들이 사라지면 노루가 나타나고,말들이 오면 숲속으로 사라지고 하면서 숨바꼭질을 한참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삼의오름 정상에서 본 억새입니다.
멀리 오름의 군락이 마치 다도해의 섬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숨은 그림찾기 하나 할까요? 한참을 기다리다 디카로 찍은 사진! 풀 숲에 내려 앉은 참새가 있어서 찍어 봤는데요.
그 거리가 2-3미터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참새가 저에게 사진 한장을 주고 갑니다.
덜꿩나무를 배경으로 제주시 전경을 마라본 사진입니다. 삼의 오름에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사라봉이구요.희미하게 보이는 수많은 건물속에 우리네 삶이 있겠지요.
여기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에서 찍은 것인데요.
한라산의 억새입니다.
다 같은 억새를 보았는데도 장소마다 그 맛과 내음이 틀리지요.식물들도 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네 인간사도 마찬가지일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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