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조록나무과-
오늘은 이름도 특이하고 우리나라 특산수종인 히어리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 꽃잎이 포도송이처럼 한데 모여 피어나며
초롱모양으로 땅을 향해 거꾸로 매달린 꽃모습이 고운 나무입니다.
그런데 히어리를 담고 와서 꽃줄기에 털의 유무를 확인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히어리인지 도사물나무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채집되어
1924년 일본인 식물학자에 의해 발표된 식물입니다.
히어리의 속명인 ‘Corylopsis’는 개암나무(Corylus)를 닮았다는 뜻의 ‘옵시스(opsis)’가 합쳐진 말이고,
영어 이름도 ‘윈터하젤(Winter Hazel)’, 즉 겨울개암이라는 말인데 개암나무나 참개암나무와는
전혀 다른 계보를 가지고 있지만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의 이름에 대한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들이 있습니다.
1) 1924년 우에키 호미키에 의해 학명이 명명되면서 '송광납판화'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었다.
* 송광은 최초 발견지인 순천 조계산 송광사에 기인하고 납판화는 꽃잎이 밀랍을
칠한 것처럼 생긴 것에서 붙여진 것으로 설명한다.
2) '희다'라는 말에 근거한 '하야리', '허여리'에서 유래했다는 것으로 꽃잎이 얇아서
빛을 투과하거나 꽃잎에 빛을 반사하면서 하얗게 보인다는 점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3) '해여리'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이른 봄에 피는 특징을 가진 히어리의 생태에서
'한 해를 연다는' 의미를 가지고 이름붙여졌다는 것이다.
4) '시오리(십오리 즉, 6km)'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임 동옥 히어리 책자>
히어리가 '큰 산자락의 주능선이나 남사면에 분포하지 않고,
골짜기를 따라 북사면에만 분포하므로 마치 시오리 간격마다 출현하는 종으로 알려져 향명으로
'시오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오리는 십리(4km)에 오리(2km)를 더한 약 6km 거리를 의미하는 데,
계족산 아래 청소골지역 히어리는 골짜기를 따라 시오리 정도 떨어져 분포한다'
<내용 출처 : 화우의 야단법석 꽃이야기 157>
그런데 히어리와 아주 닮은 나무가 있는데 꽃줄기에
털이 있는 개체를 도사물나무라고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히어리는 여러 가지가 많이 갈라져 <분지됨> 있고
수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연한 황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히어리의 겨울눈은 수피보다 짙은 갈색으로
둥근 마름모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 환경부 보호 야생식물로 지정이 되었다가 2012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된 식물입니다.
종 복원 사업을 통해 많이 복원이 되었고 자생지 외에도 다른 곳에서 발견이 되면서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된 연유라고 합니다.

히어리의 꽃을 볼때마다 한계령풀을 떠올리곤 합니다.
나무의 꽃 모양들이 다 다르지만 이 히어리의 꽃이 한계령풀의 꽃을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히어리의 꽃말이 바로 '봄의노래'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히어리를 담을 때는 꽃줄기에 털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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