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B.Y.Sun >
-미나리아재비과-
2주 전에 찾아갔던 변산바람꽃을 지난 주에 다시 찾았습니다.
작년에는 1월 말에 만났던 세복수초는 아직인데
변산아씨들은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 눈을 뜨지 못한 동물의 눈처럼 봉오리를 한 개체도 보이고
따뜻한 양지에는 하나 둘 변산아씨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변산바람꽃은 동물의 새끼들마냥
눈을 뜨지 못하고 따뜻한 햇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람꽃 종류는 대개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번식을 마치고 주변 나무들의 잎이 나기 전에
광합성을 해서 덩이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야생화 나들이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해를 하기 쉽도록 변산바람꽃의 구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꽃잎으로 보이는 하얀 잎은 바로 꽃받침인데 보통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옹기종기 피어있는 변산바람꽃이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은 포근한 햇살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어떤 변산바람꽃은 홀로 피어 있어 고독을 말해 주는 듯 하고
어떤 변산바람꽃들은 다정히 이웃하여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의 꽃말이 '덧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지금처럼 곱게 피어 있다 언제인지 모르게 사라지는 변산바람꽃의 특성 때문일까요?
변산바람꽃 세밀화 한 장을 여기에 남겨 놓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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