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Hedera rhombea (Miq.) Bean>
-두릅나무과-
제주에는 올레길을 가다 보면 어디에서든지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밭담,
그리고 경계석인 돌담, 곶자왈이나 한라산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잣성 등
돌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곤 하는데 오늘 만나는 송악은 돌담이나 밭담을
감고 올라가 돌담이나 밭담의 조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송악의 잎은 짙은 녹색으로 반질반질한 윤기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 송악을 두고 '담장나무'라고 하는데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습성 때문인가 봅니다.
아이비란 이름의 식물은 서양 송악인데 잎 모양이 우리의 송악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이비(ivy)는 두릅나무과의 송악속의 식물 전체를 의미하고
우리가 보통 담쟁이덩굴을 영명으로 'boston ivy', 'japanese ivy',등으로
부르고는 있으나 송악속 식물은 아니고 포도과의 식물입니다.
속명인 'Hedera(헤데라)'는 '자리','의자'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이 된 송악이 있는데,
바로 고창의 선운사 계곡에 있는 송악이 367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에 들어가 이 송악의 내용을 보면,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그 크기로 보아 수 백년은 되었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천연기념물 제 367호 고창 삼인리의 송악 / 자료 촐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
산방산을 배경으로 담은 송악의 열매는 설익어 검붉은 색깔의 열매가 많이 보입니다.
송악의 꽃이 늦가을에 피어 이듬해에 열매가 맺는 덩굴성 목본입니다.
소가 잘 먹는 소밥나무라고 하는 송악의 꽃말이
'한결같은 마음','신뢰',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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