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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양치식물

바위에 붙어 자라는~ 고란초

by 코시롱 2023. 12. 5.

 

고란초 <Crypsinus hastatus (Thunb.) Copel >

-고란초과-

 

 

 

오늘은 노래에도 나와 있는 고란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충남 부여의 고란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사리목 상록성 식물로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에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이 고란초와 관련하여,

옛날 백제 의자왕이 어느 날 부여 낙화암 절벽 중간에 있는

고란사에 들렀다가 그곳의 약수를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먹어보니 물맛이 아주 좋아 신하에게 고란사의 약수를 매일 떠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 물이나 가져와서 약수라고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신하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꼭 고란초 한 잎을 띄워서 가져오게 하라.”

고란사 근처에는 이 고란초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고란초라는 이름은 그때 생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 에서는

위의 이야기를 싣고 있지만 고란사는 백제 시대의 왕실 내불전으로 이용되다 고려 시대에

사찰로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처음과 달리 고란사< 皐蘭寺 >로 개칭되어

그 근거가 명확지 않다고 적고 있습니다.

 

 

 

한국의 양치식물도감에서 발췌한 고란초의 도해도을 붙여 드립니다.

 

 

 

꽃을 피우는 대신 포자를 만들어서 번식을 하는 양치식물입니다.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가 길게 뻗어 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누가 땡땡이 점을 찍어 놓은 것처럼 포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 고란초의 꽃말이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이 고란초의 꽃말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만드시길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