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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바닷가의 식물

바다를 향한 그리움~ 갯고들빼기

by 코시롱 2023. 11. 2.

 

 

갯고들빼기 <Crepidiastrum lanceolatum (Houtt.) Nakai>

-국화과-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자가 붙어 갯고들빼기로 불리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역에 자라는 식물로 10~11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노란 꽃망울이 피어 납니다. 

 

 

 

 

고들빼기라는 식물도 상당히 많은데,고들빼기의 이름은 19세기 초에 맛이 쓰다는

한자어 고채<苦菜>로 기록된 것이 20세기에 '고들 ㅅ 백이'로 기록되면서

아주 쓴 뿌리나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쓴 맛을 내는 성질은 식물체속의 이눌린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절벽 위 흙이라고는 볼 수 없는 바위 틈에서

바다를 향한 그리움으로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소매물도의 갯고들빼기 >

 

바다를 향한 그리움은 해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듯 

바다를 향해 갯고들빼기가 가을날 서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갯고들빼기와 비슷한 식물인 이고들빼기도 있는데요.

갯고들뺴기보다는 개화 시기가 조금 빠른 8~9월에 피어납니다.

잎을 보면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어 구분이 됩니다.

 

 

< 이고들빼기 / Crepidiastrum denticulatum (Houtt.) J.H.Pak & Kawano  >

 

 

이고들뺴기와 갯고들빼기의 꽃을 보면 너무나 닮아 있어 구분이 되지 않지만

꽃차례를 보면 갯고들빼기는 뭉쳐서 나는 느낌이 있고 잎을 보면 금방 구분이 됩니다.

 

 

 

 

 

바다가 그리워

노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다 지쳐 

이미 씨방을 달고 이 가을을 보내는 개체도 있습니다.

 

 

 

 

 

갯고들빼기의 꽃말은 "순박함"이라고 합니다.

정말 순박한 모습으로 피어 있네요.

 

갯고들빼기로 열어 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