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꽃향유 <Elsholtzia hallasanensis Y.N.Lee >
-꿀풀과-
오늘은 한라꽃향유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꽃향유에 비해 전초가 작은 식물로 10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11월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향유에 비해 꽃이 크고 화려하여 꽃향유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향기를 의미하는 향<香>과 식물이름의 유<薷>가 합쳐진 이름에 제주의 한라가 붙어 한라꽃향유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향유속 식물에는 꽃향유 외에 꽃색이 연한 자주색인 향유를 비롯하여
잎이 가늘어 가는잎향유,한라산에 누워 자라는 좀향유 등이 있는데
꽃향유보다 전초가 작은 이 한라꽃향유가 있습니다.
오름을 오르다 보면 11월의 가을에 이 한라꽃향유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생태적으로 보면,
오름의 송이틈 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아마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꿀풀과의 식물들이 그렇듯 이 한라꽃향유도 독특한 향으로 많은 벌들을 초대하는 식물입니다.
올해는 줄기에 꽃이 두 개가 달린 쌍두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예전에는 이 식물로 양봉농가에서는 밀원식물로 이용하기도 하였는데,
늦게까지 피어 있는 특성 때문에 곤충들에게는 필요한 양식창고가 되는 식물입니다.
국생종과 국표준에 기재된 내용으로 꽃향유와 한라꽃향유를 비교 편집해 보았습니다.
한라꽃향유중에서 흰꽃을 피우는 식물을 따로 분류하여 흰한라꽃향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한라꽃향유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런 이점 때문에 흙을 보호하는 지피식물로도 유용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한라꽃향유는 열을 내리는 성분이 있어 한방에서는 열병을 다스리거나
종기를 치료하는 약재로도 사용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꽃향유의 꽃말이 '추향',한자로 秋香, 즉 가을의 향기라는 의미겠지요.
다른 꽃말로는 '회한'이라는 꽃말도 있네요.
한라꽃향유로 열어 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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