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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습지·수생식물

향기에 분내나는~ 기생여뀌

by 코시롱 2023. 10. 4.

 

기생여뀌 <Persicaria viscosa H.Gross>

-마디풀과-

 

 

이번주에는 습지에서 살아가는 여뀌속 식물인 기생여뀌를 소개해 드립니다.

식물 전체에 털이 있고, 이삭화서가 원기둥 모양으로 피어 나는 기생여뀌는

습지에 큰 키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여뀌의 이름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하는데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의 한자 역귀(逆鬼)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설이 있습니다.

집 가까이 이를 심어두면 잡귀가 대롱대롱 매달린 그 꽃을 세다가

집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밤을 꼬박 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한자 '역귀(逆鬼)'와 관련지어 설명하곤 합니다.

 

그러면 기생여뀌의 '기생'은 어디서 왔을까? 하고 궁금해집니다.

 

 

 

 

 

 

여뀌의 종류는 30여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색이 화려하고 향기가 매력적인 여뀌가 바로 이 기생여뀌인데

화려하고 분내처럼 향기가 있어 기생에 빗댄것은 아닐까요?

 

한편,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에서는 

기생여뀌라는 이름은 '기생' 과 '여뀌' 의 합성어로 

식물체의 향과 붉은색의 모양이 기생을 연상시키는 여뀌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조선식물향명집> 에서 '기생역귀'로 기록했으나 <조선식물명집> 에서 

'기생여뀌' 로 표기법에 맞추어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마디풀과의 여뀌속 식물들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여뀌속 식물들을 그림으로 그려 본 자료입니다.

 

 

 

< 마디풀과의 여뀌속 꽃차례 비교 그림 >

 

 

 

가을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아직은 더운 여름의 기온이 남아 있는데

 습지의 기생여뀌는 잔치를 벌이는 듯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기생여뀌의 꽃말이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고 하는데

향이 있고 기생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그런 꽃말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