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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나 한송이야' 이렇게 외웠던 나무~ 나한송

by 코시롱 2023. 9. 19.

 

나한송 <Podocarpus macrophyllus (Thunb.) D.Don >

-나한송과-

 

 

 

오늘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 나한송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남부 지방의 수종으로 중국이 원산인 이 나무는 제주에서는 정원수나 관상수로 많이 사용하지만

가끔은 감귤밭의 경계용 나무나 방품림으로 식재된 곳도 있는데 처음 나무 공부를 할때

이름을 어떻게 외울까 하다 '나 한송이야' 하고 나름 생각을 했던 나무입니다.

 

 

< 나한송 열매 :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익음 >

 

이 나한송의 열매를 보면 위쪽의 청록색과 아래쪽의 노란색으로 구분이 되는데 

꽃이 피어 있을때의 꽃턱이 남아 있게 되는데 이를 화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위의 부분이 종자이고 아래의 노란색이 과탁으로 후에 빨갛게 익어 갑니다.

즉, 과탁 위에 종자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한(羅漢)'은 열매의 모양이 수행중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문 명칭은 'buddhist pine'이고, 노란 목재의 색깔로 인해 'yellowwood'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한송의 꽃은 5월부터 핀다고 나와 있으나 제주에서는 6월이 되어야 볼 수 있고,

주로 수꽃이 많이 보이는데 암수딴그루라 암꽃을 찾아 나한송만 보이면 가다가

차를 멈추고 한창 암꽃을 찾아 보는 습관이 생겼던 나무입니다.

 

 

< 나한송 수꽃차례 >

 

잎은 넓은 줄 모양으로 4~8cm의 크기로 촘촘하게 어긋나며,

잎자루는 짧고, 색깔은 짙은 녹색인데 원예종으로 개발된 나한송의 종류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합니다.

 

 

< 나한송 암꽃차례 >

 

나한송의 꽃말이 '자존심' 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나한송 열매 >